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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자살, 병든 사회 방치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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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9-23
늘어나는 자살, 병든 사회 방치할 건가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1000여명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 24명으로 통계청이 사망원인 통계조사를 한 이래 10배나 급증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집계로도 2002년 18.7명으로 헝가리.일본.핀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할 정도다. 자살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모로부터 내려받은 신체의 훼손을 금기시하는 유교사상이 뿌리깊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으니 한국 사회가 중병에 걸린 것이 분명하다.
과거의 자살은 외로움이나 자아에 대한 회의 등의 이유가 다수를 차지한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는 가족해체와 경제난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비리에 연루된 정치권이나 사회지도층 인사가 명예가 훼손됐다는 자괴감에 빠져 잇따라 자살하자 유사한 사건이 이어진다. 자살 인터넷 사이트의 범람도 자살을 부추기는 데 한몫 거든다. 자살 사이트는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잘 모르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길을 선택하도록 오도한다. 특히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생활고를 비관한 20~30대의 자살은 결코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취직을 못 하거나 카드 빚에 쫓겨 세상을 등지는 것은 국가나 공동체의 책임이 더 크다.
마냥 증가하는 자살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우선 사회 전체가 자살의 증가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주변에 삶의 의욕을 잃고 절망감에 빠진 사람이 없는지,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자살통계만 발표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자살의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모든 자살사이트를 추적해 폐쇄하라. 자살은 모방성이 매우 강하다. 언론매체들은 자살의 방법이나 장소 등 자세한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또 학교 교육을 통해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치고 종교단체는 대대적인 예방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 중앙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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