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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부 자료실

단(斷)도박모임 어느덧 2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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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10-19
단(斷)도박모임 어느덧 20돌 "30시간씩 화투치다 실신하기도 했죠" "아버지는 경륜… 아들은 게임에 중독" “세상이 온통 도리짓고땡과 고스톱 판으로 보였어요. 아파트 2채를 날리고 아내가 폐결핵에 걸려 다 죽어가도 눈 하나 꿈쩍 안 했습니다.”(황모씨·60·자영업) “무아지경에 빠져 30시간씩 화투를 치다 실신하기도 했어요.”(김모씨·47·주부) “아버지가 경륜에 미쳐 보름씩 외박하고 들어오면 총으로 쏴 죽이고 싶었는데 이제 제가 인터넷게임 중독자가 됐습니다.”(권모씨·27) 18일 오전 경기도 오산의 한 연수원에서는 평범한 주부에서부터 40·50대 직장인, 백발 성성한 노인들까지 도박중독자들의 ‘고해성사’가 계속됐다. 이들은 모두 단(斷)도박모임의 회원들. 창립 20돌을 맞은 이 모임의 기념행사에 43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것이다. 이 모임을 처음 만든 사람은 미국인인 폴 화이트 신부. 그 자신이 도박중독자였던 화이트 신부는 한국에 선교사로 온 후에도 카지노 출입을 끊지 못했고, 결국엔 지난 1984년 다른 2명의 도박중독자와 함께 자조(自助)그룹을 만들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모임은 회원 수만 1000여명에 이르며 전국에 52개 지부가 있다. 미국과 호주 등에 교민들을 위한 해외지부도 만들고 가족들을 위한 모임도 따로 마련했다. 중독자들의 사례를 묶어 만든 교재와 심리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부별로 매주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자신의 지난 1주일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회원들끼리는 ‘커피 한잔 담배 한 개비도 내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철칙이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교수나 회계사, 유명 디자이너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도박을 끊기 위해 모임을 찾는다”며 “요즘은 ‘애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됐으니 좀 살려달라’는 부모들의 전화도 많다”고 말했다. 김모(47·교사)씨는 지난 20년간 주식투자에 빠져 있다 6억원의 빚을 지고 6개월 전부터 단도박 모임에 나오게 된 경우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주식시장으로 달려가거나, 밤이 새도록 인터넷으로 시세를 따져본다. 집에 들어가도 가족들과 말 한마디 나누는 법이 없었고 로또복권으로도 몇 천만원을 날렸다고 했다. 그는 “주식이나 복권은 스스로 도박이라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한번 빠져들면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www.dandobak.co.kr) 또는 전화(02-521-214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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