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의료부 자료실

정신장애자…그들과 함께 가자!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4-10-15
정신장애자…그들과 함께 가자! 유난히도 높고 청명한 하늘이 돋보인 지난 7일. 경희대학교 캠퍼스의 크라운관에서는 아름답고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2004 정신건강축제―정신장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한마당’이 그것.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의사·심리사·사회복지사 등 재활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함께 모여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장애인들에게 감춰진 창작 열기를 펼치도록 하고,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하는 행사였다. 정신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들의 모임인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가 지난해 가졌던 발표회를 축제 형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번 행사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거나 재활단체에서 치료를 받으며 생활해온 정신장애인들의 나들이로서,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나름껏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실 복잡다단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은 대다수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아직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대학입시와 취업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 과도한 목표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병의 일종인 우울증은 10명 중에 2∼3명, 정신분열증은 100명 중에 1명 꼴로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밖에도 알코올중독, 조울증, 강박장애 등 여러 증세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14.4%나 될 정도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 중의 하나다.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뷰티풀 마인드’(2001년)에서 주인공 존 내시(러셀 크로)는 기숙사의 유리창을 노트 삼아 자신만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찾는 단 하나의 문제에 빠져든다. 정신분열증을 겪는 한 천재가 이러한 자신의 병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이 휴먼 드라마는 존 내시의 아름다운 마음이 없었으면 정말 ‘미치광이’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정신병은 주변의 관심 정도에 따라서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반면에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면 질병은 더 깊어지고,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면 누구도 상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자연히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밀려나 외톨박이가 될 수밖에 없다. 가족들마저도 사랑으로 감싸지 못하고 이를 감추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이날 행사는 극도의 편견 속에 살아가야 하는 정신장애인들에게 평생 추억으로 남을 만한 아름다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편견 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소망도 외치면서 잠시나마 질환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세계일보 기사 인용)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