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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모 우울증

얼마 전 상영되어 화제가 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산후우울증에 관심이 높아졌다. 주인공 김지영이 앓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 산후우울증에 대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공감하고 이를 지켜 보았던 가족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 산후 우울감, 치료 받는 환자 수는 1% 미만

산후우울감은 산모 10명 중 3명이 겪고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인구보건협회에 따르면 산모가 겪는 우울증의 원인은 1위가 양육의 어려움(42.0%), 2위 무관심한 양육 태도(28.9%), 3위 반복되는 육아 일상(20.3%), 4위 출산 후 변화한 몸(6.4%), 5위 경제적 부담(2.4%)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유병률을 10~15%로 추정할 때, 치료받는 환자 수는 1% 미만(산후우울증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 2015)이라고 하니 안타깝다. 임신/출산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는 산모들과 태아를 위해 가족의 도움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  공감과 배려가 필요한 산모들이 겪을 수 있는 산후우울감, 산모우울증, 산후정신증에 대해 알아보자

산후우울감

전체 산모의 최대 약 85% 정도가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출산 후 2주 이내에 발병하는 일시적인 기분장해이다. 증상이 열흘 이내에 대부분 가라앉기는 하나,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기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좋다.

산후 우울증

출산  전이나 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을 산모 우울증이라고 하며, 전체 산모의 10~20%가 산모 우울증을 경험한다. 산모 우울증은 산모와 아이, 가족에게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 영향 중 일부는 매우 심각하고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산모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고, 치료를 통해 회복 될 수 있다.

산후 정신증

산후 정신증은 입원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매우 심각한 장애이다. 말의 조리가 없어지고 강박적인 사고에 집착하며, 망상이나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자신이나 아이에게 위해가 되는 사고와 행동화 가능성이 높아, 발견 즉시 전문 의료기관으로 안내한다.

- 산모의 가족을 위한 안내

 산모의 가족, 특히 배우자의 관심과 지지는 산모 우울증을 치유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1. 아기를 돌보는 일과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산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집안일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2. 산모를 안심시키고 정서적 지원을 해 주세요.

배우자의 우울증상을 비난하지 말고 우울증세가 감소할 때까지 격려와 지지를 해주세요. 특히 산모는 체중과 외모의 변화로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농담으로라도 산모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지 말고 애정표현을 더 자주 해 주세요.  

3.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세요.

산모 뿐 아니라 남편 역시 가장으로서의 중압감 때문에 산모 우울증을 흔하게 경험합니다. 남편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솔직한 감정을 나누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산모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전문적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기신 경우, 해당 자치구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안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