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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 알코올 중독자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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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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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알코올 중독과 같은 약물 중독과 병적도박 환자는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결과다.
신영철, 임세원 강북 삼성병원 정신과 교수팀은 도박중독 치료를 받았던 18~65세 성인남성 104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에 적용할 수 있었던 나이에 따른 기질, 성격적 차이가 병적도박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로버트 클로닝거 박사가 음주관련 양상, 양육환경과 가족력, 성격적 특성 및 음주 형태를 고려했을 때 기질이나 성격의 차이를 나눈 분류법(TCI)을 사용했다.
그 결과 25세 이전에 병적도박인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와 동일하게 성격적으로 충동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며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이전에 병적도박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25세 이후에 증상을 보이는 환자보다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과 두려움을 피하려는 성향이 높았다.
이태경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의학센터 박사는 “병적도박과 같은 행위 중독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말에 시작됐고 치료법에 대한 연구 역시 시작된 지 5~6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왜 나이에 따라 이런 차이가 나는지 생리학적인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태경 박사는 “지금까지 있었던 연구를 통해 25세 이전에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선천적인 기질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을 병적 도박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이번 연구를 설명했다.
임세원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알코올 중독과 같이 나이에 따라 병적도박 중독자의 기질과 성격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병적도박 증상을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병적도박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도박연구(Gambling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riwoo@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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