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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로 우울증을 극복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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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 건강편지>유머로 우울증을 극복한 대통령

기사입력 2009-04-13 09:25 기사원문보기


주말에 지방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 강연을 하고 귀경길에 기차를 기다리다가 서점에 들어갔습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더군요. ‘링컨의 우울증’이란 책이었습니다. ‘역사를 바꾼 유머와 우울’이라는 부제도 가슴을 파고 들어오더군요.

아시다시피 링컨은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입니다. 요즘 곤경에 처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를 그렇게 싫어한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도 똑같이 존경했지요.

‘링컨의 우울증’의 저자인 조슈아 울프 솅크는 자신도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으로서 7년 동안 링컨의 가계와 증세 등을 톺아본 뒤 링컨이 극심한 우울증을 이겨내고 위인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링컨은 20대에 연인과 친구들을 장티푸스로 잃고 검은 먹구름에 갇히게 됐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일찍 숨졌고 누나 역시 결혼 직후 세상을 떠나는 등 어릴 적의 상심도 배경이 됐겠지요. 링컨은 우울증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살충동에 무릎을 꿇지 않으려고 호주머니에 칼이나 총을 넣고 다니지 않았고 나무에 목매달아 죽고 싶은 충동을 피하려고 혼자 숲속을 산책하는 것도 삼갔다고 합니다.

링컨은 큰 뜻과 신앙심, 유머로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솅크는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이를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지기 때문에 우울증은 일방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유머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을 겁니다. 많은 사람이 유머를 즐거움과 같은 것으로 보지만, 웃는다고 해서 또 남을 웃긴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즐거움의 표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유머는 슬픔을 이겨내게 하죠.

어려울수록 유머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세상에서 가장 고통 받는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고 짚은 것은 전적으로 옳습니다. 힘들고 슬플 때에는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아지지만 유머를 통해 억지로라도 웃으면 인체의 반응이 바뀝니다. 유머를 즐기면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힘이 된다고 하는데, 링컨도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마침 1865년 내일(4월 14일)은 링컨이 워싱턴DC의 포드극장에서 존 윌키스의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날입니다. 비록 링컨은 그렇게 떠났지만, 여러분 힘들더라도 링컨을 떠올리며 유머를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유머도 습관입니다. 자꾸 찾아서 퍼뜨릴수록 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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